학술 연구활동

제목
치주염 앓았으면 일반 스케일링은 별무효과
카테고리
강연
작성자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작성일
2015-08-12 18:40
조회
3174
첨부파일
[메디컬 포커스] 치주염 앓았으면 일반 스케일링은 별무효과
딥 스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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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 남성 김모씨가 얼마 전 필자의 치과병원을 찾아왔다. 매년 한 번씩 스케일링을 꼬박꼬박 받을 정도로 구강 관리에 신경을 쓰는데도 피곤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고 해 검진해 봤더니 치주염이었다.

진료실에서 김씨와 같은 사람을 종종 본다. 잇몸 깊숙이 있던 플라크가 스케일링을 해도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쌓여서 잇몸 염증을 일으킨 것인데, 당사자는 평소 스케일링을 꾸준히 받았던 만큼 억울해 하는게 이해가 간다. 이런 일은 특히 치주염을 앓았던 사람에게 많이 생긴다. 이 경우 해답은 '딥 스케일링(deep scaling)'이다.

치아와 잇몸은 딱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3㎜가 안 되는 작은 틈이 있다. 이를 '치은열구'라고 하는데, 치주염을 앓았던 사람은 잇몸과 잇몸뼈에 생겼던 염증 때문에 틈이 더 벌어져 있다. 염증이 치아와 잇몸 경계인 부드러운 연조직에만 국한된 치은염이면 치료로 이 틈이 더 벌어지지 않게 할 수 있지만, 치주염까지 진행됐으면 아무리 치료를 잘 해도 지나치게 벌어진 틈을 원래대로 회복시키기 어렵다.

문제는 한 번 치주염을 유발한 혐기성(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층은 3개월이 지나면 산소 분포가 적은 원래 틈으로 돌아오는 특성이 있어서, 잇몸 위쪽 치아 표면만 스케일링해서는 잇몸병 예방 효과를 100%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단 치주 치료를 하면 치주염을 유발한 세균이 감소하지만 이 세균들은 9~11주 정도 지나면 다시 치료 전 수준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번 치주염을 앓은 사람은 잇몸 위쪽 치태와 치석만 제거하는 일반 스케일링이 아니라, 잇몸 속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딥 스케일링을 3개월마다 한 번씩 받아야 세균이 다시 증식해서 염증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딥 스케일링은 '큐렛', '스케일러' 등의 치주치료 기구를 잇몸과 치아 사이 치은열구 안에 더 깊숙이 넣어서 염증 요인을 긁어내는 방식이다. 치근은 거의 건드리지 않으며,한 번으로 끝난다. 그러나 기구를 잇몸에 깊숙이 넣는 만큼 통증이 생긴다.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은 마취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일반 스케일링보다 넓은 부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당연히 손도 많이 가지만 치료 비용은 일반 스케일링과 동일하다. 다만, 1회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치주염을 치료한 치과에서 꾸준히 받아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일 치주염을 치료한 치과에 계속 다니기 어려운 사람은 다른 치과에 스케일링을 받으러 갈 때"치주질환을 앓아서 3개월마다 유지 관리 차원으로 딥 스케일링을 받고 있다"고 알려주는 게 좋다.

박준석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
[출처: 헬스조선]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23/2012102301480.html